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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과 산책을 나갈 때 우리는 얼굴과 팔에 선크림을 바릅니다. 창가에서 햇볕을 즐기는 고양이를 보면서는 대개 같은 질문을 하지 않습니다. “이 아이의 피부도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해야 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일부 반려동물에게 자외선 관리는 실제로 중요합니다. 다만 사람과 반려동물이 같은 태양 아래 산다고 해서 같은 선크림을 공유해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2026년 6월 발표된 최신 수의학 리뷰는 개와 고양이에서 자외선(UV) 노출이 광선성 피부 손상뿐 아니라 특정 피부 종양과 연관된다는 기존 근거를 정리하면서, 반려동물용 선스크린의 필요성과 동시에 성분 안전성에 큰 연구 공백이 남아 있음을 지적했습니다. 이 글은 그 최신 리뷰와 기존 수의병리 연구를 바탕으로, 보호자가 오늘부터 적용할 수 있는 현실적인 자외선 관리 원칙을 정리합니다.
Editorial Note. 본 기사는 특정 선스크린 또는 화장품의 판매·홍보를 위한 콘텐츠가 아닙니다. 반려동물 자외선 관리에 관한 독립적인 과학·생활 정보 기사이며, 제품 선택과 사용은 개체 상태에 따라 수의사와 상의하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털이 있다고 자외선으로부터 완전히 안전한 것은 아니다
털과 피부 색소는 자외선에 대한 물리적·생물학적 보호막 역할을 하지만 완전한 차단막은 아닙니다. 특히 털이 짧거나 성긴 부위, 색소가 적은 피부, 코 주변과 복부처럼 햇빛에 노출되기 쉬운 부위는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 있습니다.
개에서 만성적인 태양 노출과 광선성 피부염, 피부 종양의 연관성은 오래전부터 관찰돼 왔습니다. Nikula와 동료들은 991마리의 비글을 분석한 연구에서 높은 일조량 환경의 자외선 노출과 solar dermatosis 및 피부 종양 발생의 관계를 평가했습니다. 고양이에서도 장기간 일광에 노출된 귀 피부에서 광손상이 임상적·조직학적으로 확인됐습니다. 즉 반려동물의 피부 역시 자외선에 생물학적으로 반응합니다.
2026년 최신 리뷰가 다시 꺼낸 질문: 펫 선스크린은 얼마나 안전한가
José Luis Granados-Soler, Michelle Majella Story, Rachel Allavena가 2026년 Veterinary Sciences에 발표한 리뷰는 현재 근거를 한 단계 더 정리했습니다. 저자들은 자외선 노출이 개의 피부 혈관육종(dermal haemangiosarcoma)과 개·고양이의 피부 편평세포암종(squamous cell carcinoma)에 대한 위험 요인으로 인정되고 있으며, 광선각화증과 광선성 피부염 역시 같은 UV 관련 질환 스펙트럼에 포함된다고 설명합니다.
중요한 점은 “그러므로 모든 반려동물에게 매일 선크림을 발라야 한다”가 결론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리뷰가 우선 제시하는 전략은 강한 자외선 시간대의 노출을 줄이고, 그늘을 이용하며, 필요한 경우 보호 의류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선스크린은 이러한 물리적 노출 저감 전략에 추가될 수 있는 하나의 수단으로 다뤄집니다.
사람용 선크림을 그대로 바르면 안 되는 이유
사람의 선스크린은 기본적으로 사람이 피부에 바르고 정상적인 사용 조건에서 삼키지 않는다는 전제로 설계됩니다. 반려동물은 다릅니다. 피부에 바른 제품을 핥을 수 있고, 코 주변이나 입 가까이에 적용될 가능성이 있으며, 털 때문에 도포량과 잔류 양상이 달라집니다. 따라서 반려동물에서는 “피부에 발라도 안전한가”와 “핥아서 섭취했을 때도 안전한가”를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특히 산화아연(zinc oxide)을 둘러싼 조언은 최근 근거를 읽을 때 주의가 필요합니다. Daily Paws의 2023년 수의학 검토 기사와 ASPCA의 기존 보호자 안내는 산화아연이 포함된 사람용 제품을 피하라는 보수적인 실용 지침을 제시해 왔습니다. 반면 2026년 Granados-Soler 등은 현재까지의 제한된 자료를 재검토한 뒤, 비나노(non-nanoparticle) 산화아연이 과도하게 섭취되지 않도록 관리되는 조건에서는 일반적으로 안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두 조언은 단순한 모순이라기보다 “위험을 어떤 조건에서 평가하느냐”의 차이에 가깝습니다. 산화아연이 함유된 제품을 대량으로 먹었을 때의 독성 사례가 존재하는 반면, 피부에 제한적으로 사용하고 핥아 먹는 양을 최소화한 상황의 위험은 다르게 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2026년 리뷰도 유기계 UV 필터의 반려동물 안전성 자료가 부족하고, 이산화티타늄(titanium dioxide) 역시 섭취 시 안전성 정보가 충분하지 않다고 명시합니다.
따라서 최신 근거가 주는 실용적 메시지는 “산화아연은 무조건 안전하다”도, “무조건 위험하다”도 아닙니다. 사람용 선크림을 성분표 일부만 보고 반려동물에게 임의로 적용하지 말고, 실제 사용이 필요한 경우 개체 특성과 핥기 행동까지 고려해 수의사와 상의해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합리적입니다.
어떤 반려동물이 더 주의해야 할까
모든 개와 고양이의 위험이 같은 것은 아닙니다. 털이 매우 짧거나 없는 경우, 피부 색소가 적은 경우, 흰색 또는 밝은 털 아래로 피부가 쉽게 노출되는 경우, 코·귀·복부처럼 털이 성긴 부위가 지속적으로 햇빛에 노출되는 경우에는 더 주의할 이유가 있습니다. 고양이에서는 만성적인 일광 노출과 귀 피부의 광손상에 대한 조직학적 근거가 보고돼 있습니다.
또한 같은 반려동물이라도 생활환경에 따라 노출량은 달라집니다. 장시간 야외 활동을 하는 개, 햇빛이 강하게 드는 창가를 장시간 이용하는 고양이, 털을 매우 짧게 미용한 직후의 동물은 평소와 다른 노출 조건에 놓일 수 있습니다. 다만 품종명만으로 위험을 단정하거나 피부 병변을 자외선 때문이라고 자가 진단해서는 안 됩니다.
보호자가 적용할 수 있는 5단계 UV 관리
- 자외선이 강한 시간대의 장시간 노출을 줄입니다. 계절과 지역에 따라 UV 강도가 달라지므로 고정된 시간표보다 당일 UV Index와 실제 일조 조건을 함께 보는 것이 좋습니다.
- 그늘을 우선 사용합니다. 선스크린은 그늘과 시간 조절을 대체하는 수단이 아니라 보완하는 수단으로 생각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 물리적 보호를 고려합니다. 반려동물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범위에서 얇은 보호 의류나 UV 차단용 장비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2023년 Veterinary Dermatology에는 개의 코를 덮는 세 종류의 nose guard가 UVA와 UVB를 얼마나 차단하는지 비교한 연구도 보고됐습니다.
- 선스크린이 필요하다면 사람용 제품을 임의로 공유하지 않습니다. 반려동물에서의 사용 경험과 성분 정보가 명확한 제품을 선택하고, 특히 코·입 주변 적용이나 핥기 가능성이 높다면 수의사와 먼저 상의합니다.
- 바른 뒤의 행동까지 관찰합니다. 과도하게 핥거나, 바른 부위가 붉어지거나, 구토·설사 등 이상 반응이 나타나면 사용을 중단하고 수의학적 상담을 받습니다.
PET & HUMAN 관점: 같은 생활환경, 다른 피부생리
“Human Life with Pet”에서 자외선은 흥미로운 주제입니다. 사람과 반려동물은 같은 산책로, 같은 여행지, 같은 창가와 테라스에서 햇빛을 공유합니다. 그러나 피부의 구조, 털의 분포, 제품을 핥는 행동, 체중당 노출량이 다르기 때문에 동일한 화장품 안전성 논리를 그대로 적용할 수 없습니다.
이 차이는 앞으로 사람과 펫을 위한 화장품을 설계할 때도 중요한 출발점이 됩니다. “사람에게 안전한 원료인가”를 넘어 “반려동물의 실제 사용 시나리오에서 어떤 노출 경로가 생기는가”를 평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피부 도포 후 구강 노출, 비나노·나노 입자의 차이, 유기계 UV 필터별 독성 자료, 실제 SPF 또는 UVA 차단 성능을 함께 검토하는 연구가 필요합니다.
향후 PET BRIDGE와 연결할 수 있는 데이터 관점에서도 자외선은 의미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보호자가 기록하는 야외 활동 시간, 지역별 UV Index, 털 길이 변화, 피부 상태의 사진 기록 같은 정보는 장기적으로 개인화된 생활환경 관찰 연구의 기초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데이터는 수의사의 진단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관찰과 상담을 돕는 자료로 다뤄져야 합니다.
우리가 지금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
반려동물도 자외선으로 피부 손상을 받을 수 있고, 일부 개와 고양이에서는 만성적인 UV 노출이 특정 피부 질환 및 종양과 연관됩니다. 그러나 반려동물용 선스크린의 성분별 안전성과 장기 효과에 대한 연구는 아직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현재의 최선은 강한 자외선을 피하고, 그늘과 물리적 보호를 우선하며, 선스크린이 필요한 경우 사람용 제품을 무심코 공유하지 않는 것입니다.
같은 햇빛 아래 살아도 사람과 펫의 피부는 같은 방식으로 보호할 수 없습니다. PET & HUMAN은 앞으로도 ‘함께 사는 생활’이라는 관점에서 사람과 반려동물의 공통점뿐 아니라 생물학적 차이까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References
1. Granados-Soler JL, Story MM, Allavena R. Ultraviolet Light-Induced Skin Cancer and the Safety of Sunscreen Use in Pets—An Important but Under Researched Aspect of Companion Animal Health. Veterinary Sciences. 2026;13(7):605. doi:10.3390/vetsci13070605.
2. Nikula KJ, Benjamin SA, Angleton GM, Saunders WJ, Lee AC. Ultraviolet radiation, solar dermatosis, and cutaneous neoplasia in beagle dogs. Radiation Research. 1992;129(1):11-18.
3. Almeida EMP, Caraça RA, Adam RL, Souza EM, Metze K, Cintra ML. Photodamage in feline skin: clinical and histomorphometric analysis. Veterinary Pathology. 2008;45(3):327-335. doi:10.1354/vp.45-3-327.
4. Milich KA, Griffin CE, Dong C. Comparison of three canine nose guards for reduction of ultraviolet (UVA and UVB) solar radiation. Veterinary Dermatology. 2023;34(1):64-69. doi:10.1111/vde.13132.
5. Cannon A. Can Dogs Get Sunburns? Yes, But Here’s How to Protect Your Pup’s Skin. Daily Paws. Updated June 6, 2023. Medically reviewed by Jenna Stregowski, RVT. Accessed August 28, 2026.
6. ASPCA. Pets and Sunscreen: Don’t Get Burned by the Myths! American Society for the Prevention of Cruelty to Animals. Accessed August 28, 2026.
의학적 고지: 이 기사는 일반적인 교육 목적의 정보이며 개별 반려동물의 진단, 치료 또는 처방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피부 병변, 반복되는 발적, 궤양, 출혈, 통증 또는 제품 섭취 후 이상 증상이 있다면 수의사의 진료를 받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