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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중 반려견이 한 곳에 멈춰 오래 냄새를 맡으면 보호자는 종종 걸음을 재촉합니다. 하지만 개에게 후각 탐색은 단순한 지연 행동이 아니라 주변 정보를 수집하고 스스로 선택하는 중요한 활동입니다.
Editorial Note. 냄새 맡기가 특정 행동문제나 스트레스를 치료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후각 중심 활동이 개의 복지와 긍정적 정서 상태에 기여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실험 연구가 있습니다.
‘Let me sniff!’ 연구가 본 노즈워크
Charlotte Duranton과 Alexandra Horowitz는 2019년 Applied Animal Behaviour Science에 발표한 연구에서 반려견에게 후각 탐색 중심의 nosework 활동과 다른 훈련 활동을 제공하고, 이후 모호한 상황을 해석하는 경향을 비교했습니다. nosework를 수행한 개들은 인지편향 과제에서 모호한 위치에 더 빠르게 접근하는 경향을 보였고, 연구진은 이를 보다 긍정적인 judgment bias와 연결해 해석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냄새를 맡으면 행복해진다’는 단순 공식이 아닙니다. 연구진은 자연스러운 행동을 표현하고 개가 적극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을 핵심으로 보았습니다.
산책과 실험실 nosework는 같은 것이 아니다
연구에서 사용된 nosework 프로그램과 일상 산책에서의 냄새 맡기는 동일한 개입이 아닙니다. 따라서 논문 결과를 그대로 “산책에서 몇 분 냄새를 맡혀야 한다”는 규칙으로 바꾸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다만 후각 탐색이 개에게 의미 있는 활동이라는 점은 산책 설계에 참고할 수 있습니다.
‘운동량’만으로 산책을 평가하면 놓치는 것
산책은 이동 거리와 걸음 수뿐 아니라 탐색, 주변 정보 수집, 보호자와의 상호작용, 환경 적응이 함께 일어나는 시간입니다. 같은 20분 산책이라도 빠르게 직선으로 걷는 것과 여러 장소를 천천히 탐색하는 것은 개가 경험하는 내용이 다릅니다.
따라서 매 산책을 운동 세션처럼 운영하기보다 일부 구간에서는 개가 안전하게 속도를 늦추고 냄새를 충분히 확인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이 합리적입니다.
현실적인 적용법
차량과 자전거가 많은 구간에서는 짧은 리드와 집중이 필요하지만, 안전한 잔디나 공원 구간에서는 탐색 시간을 별도로 둘 수 있습니다. “걷는 구간”과 “냄새 맡는 구간”을 구분하면 보호자도 산책의 목적을 조절하기 쉽습니다.
다른 동물의 배설물, 음식물 쓰레기, 유해물질이 있는 장소에서는 탐색을 제한해야 합니다. 후각 활동의 가치는 안전 조건 안에서 성립합니다.
PET & HUMAN 관점
좋은 산책은 많이 걷는 것만이 아니라 개에게 충분한 선택과 탐색을 제공하는 과정입니다. PET BRIDGE에서는 향후 산책 영상이나 웨어러블 데이터를 해석할 때 이동거리만이 아니라 정지·탐색·접근·회피 같은 행동 맥락을 함께 기록하는 것이 더 의미 있을 수 있습니다. 이는 진단이 아니라 개체별 일상 패턴을 이해하기 위한 관찰입니다.
References
Duranton C, Horowitz A. Let me sniff! Nosework induces positive judgment bias in pet dogs. Applied Animal Behaviour Science. 2019;211:61-66. doi:10.1016/j.applanim.2018.12.009.
행동학적 고지: 지속적인 공포, 공격성, 보행 이상, 통증 의심 행동은 산책 방식만으로 해결하려 하지 말고 수의사 또는 적절한 행동전문가와 상의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