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xabay 이미지. 지역사회 고양이의 유기·입양 문제를 상징하는 장면.
Editorial Note. 이 글은 지역 단위 데이터를 이용한 관찰연구를 다룹니다. 지역 수준의 통계적 연관성을 개별 보호자의 행동 원인으로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한국의 고양이 유기·입양을 전국 단위로 분석한 연구
전주대학교 HyungChul Rah 연구자는 2021~2023년 한국 250개 시·군·구 수준의 공개자료를 결합해 고양이 유기와 입양 결과가 사회경제적 지표, 수의진료 비용, TNR(포획-중성화-방사) 활동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분석했습니다. 국내 고양이 복지 문제를 전국·다년도 자료로 직접 다룬 동료평가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연구의 두 핵심 결과변수는 인구 10만 명당 고양이 유기 건수와 유기 고양이 중 입양 비율이었습니다. 연구진은 일반 최소제곱 회귀와 공간회귀 진단을 이용해 지역별 차이를 분석했습니다. 공간적 자기상관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은 결과가 인접 지역 전체에 동일하게 퍼지는 현상보다는 각 지역의 사회경제·수의서비스·동물관리 환경과 더 밀접하게 연결될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무엇이 유기율과 연결됐나
세 해 모두 실업급여 수급자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는 인구 대비 고양이 유기 건수가 낮게 나타났습니다. 반대로 인구 대비 TNR 처리 고양이가 많은 지역에서는 유기 고양이 수가 더 많았습니다. 여기서 특히 조심해야 할 해석이 있습니다. TNR이 유기를 증가시킨다고 결론낼 수는 없습니다. 유기·길고양이 문제가 이미 큰 지역에서 TNR이 더 적극적으로 시행됐을 가능성, 즉 역인과성이나 탐지효과가 존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입양에는 수의서비스 비용과 인프라가 복합적으로 연결됐다
광견병 예방접종 비용과 재진 비용은 입양률과 음의 연관성을 보인 반면, 2022~2023년에는 초진·입원비가 높은 지역에서 입양률이 더 높은 패턴도 나타났습니다. 연구자는 이를 단순히 ‘비싼 지역이 입양에 유리하다’고 해석하지 않았습니다. 일부 비용은 잠재 보호자에게 장벽이 될 수 있지만, 다른 비용지표는 수의서비스 인프라가 발달한 지역의 특성을 반영할 수 있습니다.
이 연구가 보여주지 않는 것
이 연구는 지역 단위의 생태학적 관찰연구입니다. 따라서 특정 보호자가 왜 고양이를 유기했는지, 특정 TNR 프로그램이 입양을 직접 늘리거나 줄였는지, 진료비 자체가 입양 결정을 바꿨는지를 개인 수준에서 증명하지 않습니다. 또한 2021~2023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과 행정자료의 정의·보고방식 차이가 해석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정책적으로 무엇을 더 봐야 하나
유기·입양을 한 개의 숫자로만 평가하기보다 보호소 유입, 입양 후 유지, 중성화·TNR, 수의서비스 접근성, 지역 복지지원, 보호자의 경제적 부담을 연결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TNR은 ‘많이 시행했는가’뿐 아니라 어떤 지역에서 어떤 기준으로 시행됐는지까지 함께 기록해야 효과평가가 가능합니다.
Cat Behavior & Welfare Pillar에서의 위치
이 글은 고양이 복지를 개체 행동만이 아니라 지역 시스템과 정책 환경까지 확장해서 보는 Supporting article로 두는 것이 적절합니다. 고양이 복지 지표 자체가 궁금하다면 고양이의 ‘복지’를 어떻게 측정할까?를, 보호소 환경에서의 사람-고양이 상호작용이 궁금하다면 보호소 고양이를 ‘잘 대하는 법’을 함께 읽을 수 있습니다.
Evidence Check
- Study/Source Type: 전국 단위 다년도 생태학적 관찰연구
- Population: 대한민국 250개 지역, 2021~2023 공개자료
- What the evidence shows: 유기·입양 결과와 사회경제·수의서비스·TNR 지표 사이의 지역 수준 연관성
- What it does not show: 개인 수준의 인과관계 또는 특정 정책의 직접 효과
- Editorial Verification: VERIFIED
참고문헌
Rah H. Cat abandonment and adoption associated with socioeconomic, veterinary, and trap-neuter-return factors in the Republic of Korea. PeerJ. 2026;14:e21339. DOI: 10.7717/peerj.21339. PMID: 42254659.